Thursday, February 5, 2015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by Richard Dawkins)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이기적 유전자 줄거리 | 책 이야기

하나둘셋 2010.05.17 12:57
http://blog.daum.net/swb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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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 ©독서신문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왜 존재하는가? 등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 사상가들은 생각하고 논쟁하고 연구해 왔다.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 등이 그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다윈의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 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20세기 들어 가장 돋보인 저작을 꼽으라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세기 후 과학이 획기적인 발전을 하고 인간의 인지능력과 지적 능력이 더욱 높아지면 이러한 논란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직은 분명한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분야가 인간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옥스퍼드대학 생물학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1976년 발표한 책으로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동물 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유전자 결정론을 밝혀서 말하고 있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도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하여 사회생물학 분야에 논쟁을 일으켰다. 도킨스는 인간의 번식도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된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생명체는 죽지만 유전자는 번식을 통해 계속 지구상에 살아남는다. 가족 사랑도 마찬가지다. 유전자는 자기와 비슷한 유전자들을 되도록 많이 남기기 위해 가족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유전자는 자신이 어느 몸을 빌려 있던 간에 자신의 생존에만 신경을 쓰는 이기적인 존재다. 생명체는 자신의 주인인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까지 말한다. 중요한 저서로 『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 『에덴 밖의 강(Ri ver out of Eden)』 등이 있다.


이기적 유전자

제1장 :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진화와 다위니즘]
자기 존재의 이유를 안다는 것은 비로소 지적인 생명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하여 일관성이 있고 합리적으로 설명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찰스 다윈이다. 다윈은 사람이 존재는 결국 유전자의 진화론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유전자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항상 이기적인 선택을 할 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도 보편적 사랑이든 종 전체의 번영이든 이러한 것과 같은 이타적인 행동은 진화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다. 우리는 단지 이기적 유전자의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일 뿐인 것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해도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 사회 역시 기본적으로는 이기적 유전자의 법칙에 따라 형성되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생애가 이기적 유전자의 지시대로만 움직여지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즉, 천성적으로 이기적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인간은 인간만의 독특한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고유의 문화를 전승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개체 서로 간의 싸움에서 혹은 종의 생존 전략적 차원에서 살펴볼 때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양면성이 있다. 사마귀는 교미할 때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어 버린다. 그러므로 해서 암컷은 2세를 위해 풍부한 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수컷은 원하지 않았지만 겉보기에는 이타주의적 행동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황제 펭귄은 바다표범이 무서워서 선뜻 바다 속으로 뛰어들지 못한다. 그러나 어쩌다 한 마리가 뛰어들면 그 때 나머지 다수의 황제펭귄들이 뛰어든다. 그 누구도 자신은 바다표범의 먹이가 되지 않을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바다표범이 접근하면 서로 밀치다가 무리 중의 하나를 떠밀어 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밀쳐진 황제 펭귄 한 마리는 본인은 원치 않는 이타주의적 행동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룹선택설]
다윈은 진화는 자연 선택에 의해 진행되고 자연 선택은 ‘최적자’의 차별적 생존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때‘최적자’의 단위를 종으로 볼 때, 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자기 자신의 이기적 이익만을 위해 추구하는 다른 경우의 경쟁 집단보다 결국에는 자기의 희생을 치를 수 있는 개체로 이루어진 집단이 대부분 우세하게 된다는 이론을 그룹선택설이라고 한다.

영국의 고등학교 생물학 교사를 위한 지도서인 ‘너필드’에는 “고등 동물에서는 종의 생존 확보를 위해 개체의 자살이라는 행동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또한 로렌츠의 ‘공격에 대하여’라는 책에서는 최적 개체만이 번식이 허용되도록 보증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부의 책에서 그룹선택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그룹선택설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이상이나 정치적 이상과 조화되어 직관적인 호소력을 가지는 측면이 있지만 전문적인 생물학자들 사이에는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그룹도 개체도 아닌 이기적 특성을 띤 유전자임을 논하고자 한다. 일부 생물학자에게는 극단적인 견해로 들릴지도 모른다.


제2장: 자기 복제자

[안정을 향하여]
다윈의 ‘최적자 생존’은 실제로 ‘안정자 생존’이라는 보다 더 일반적인 법칙의 특수한 예이다. 세계는 안정된 것들로 유지된다. 안정된 것이란 바위, 은하, 파도 등처럼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지속적이거나 보편적인 원자 집단이다.
안정화 패턴에 의해 지구상에 생물이 생기기 이전에, 분자의 초보적인 진화가 물리나 화학의 일반 과정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설계나 목적이나 지시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에너지가 있는 곳에 한 무리의 원자가 안정된 패턴이 되면 그것은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최초의 자연 선택은 단순히 안정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생명의 기원과 자기복제자]
원시의 지구의 화학 성분과 비슷한 환경에서 전기 방전실험을 하였다. 2~3주 후에 놀라운 물질이 발견되었다. 바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었다. 또한 최근의 실험에서는 퓨린, 피리미딘과 같은 DNA를 구성하는 물질이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원시 지구의 어느 날 우연히 자기복제가 가능한 유기물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이것을 자기복제자라고 부르기로 하자. 초기의 자기복제자는 복제 과정의 오류를 통해서 엉뚱하고 다양한 형태의 개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변종 자기복제자들은 나름대로 자신과 같은 개체군을 형성하면서 한층 더 오래 살아남는 쪽으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었을 것이다.

개체의 수명뿐만 아니라 복제의 속도와 정확도 역시 진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개체 수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만큼 그 개체군의 생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체 수를 늘여 갈 때 부정확한 복제가 이루어진다면 복제된 횟수는 많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자손이 많이 생길 수 있으며 현재에 잘 적응하는 개체수를 상반되게 줄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종족의 번식에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다. 결국 개체의 진화는 개체의 수명, 복제 속도와 복제의 정확도가 서로 적절히 관여되면서 안정된 복제자가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복제자는 다른 복제자와의 생존 경쟁과 외부와의 물리적 반응에 대해서 살아남기 위한 한 방편으로 보호막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러므로 해서 최초의 살아있는 세포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복제자의 보호막은 점차 거대한 유기체의 집단으로 변하고 복제자는 그 유기체 속에서 유기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 유기체는 바로 우리이며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도 창조한 복제자는 바로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제3장 : 불멸의 코일

[생존 기계]
우리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써의 충실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어쩌면 최초의 자기복제자는 오늘날 알려진 유전자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강탈당했는지도 모르겠다. 케언스-스미스는 우리의 선조인 최초의 복제자가 유기분자가 아니고 금속이나 점토의 작은 조각 같은 무기 결정체였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단백질 분자가 아미노산의 사슬인 것과 같이 유전자, 즉 DNA 분자도 뉴클레오티드의 사슬로 이루어져 있다. DNA를 구성하는 이 한 쌍의 이중나선 형태의 뉴클레오티드의 사슬을 우리는 불멸의 코일이라고 부른다.

뉴클레오티드를 구성하는 단위는 단지 네 종류 밖에 없다. 그 종류는 “A, T, C, G” 라고 한다. 이것들은 여러 동식물에서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들이 연결되는 순서이다. DNA 분자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복제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종류의 분자인 단백질 제조를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백질은 세포 내의 화학적 과정 전반에 예민한 제어 기능을 발휘하여 정확한 시간, 장소에서 화학적 과정의 스위치를 선택적으로 켰다 껐다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결국 유아의 발육이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현재 깊이 있게 진행 중이다.

[유전자는 개체의 특성을 정한다]
한 개의 유전자는 세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체의 몸을 통하여 살아가는 단위이다. 인간의 설계도인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각각 절반에 해당하는 유전정보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유전 정보를 갖는 유전자로 변신한다. ‘유전자 풀’이라는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유전자를 전달할 때 부모의 유전자를 서로 섞어서 붙여 전달되어지기 때문에 쓰여지는 학술 용어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유전자를 전달하는 과정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 감수분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정자와 난자는 염색체 조각을 교환하는 교차 현상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유전정보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정자와 난자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감수 분열로 정자나 난자가 만들어질 때마다 한 염색체에 대해 평균 1회 교차가 일어난다(이러한 유전자 혼합에 의한 교차 현상은 사실 잘 알려져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의 염색체 전체를 하나의 유전단위로 생각한다면 그 유전자의 생활사는 사실 한 세대밖에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염색체 내에서 눈의 색깔만을 결정하는 아주 작은 유전자의 유전 단위를 생각한다면 그 유전자는 아주 먼 미래까지 살아남아 후대에까지 전달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돌연변이]
염색체 내에서 새 유전 단위가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방법은 전부터 존재하던 소단위가 교차에 의해 모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드문 일이지만 점 돌연변이가 있다. 이는 진화상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는 현상으로 마치 어떤 책에서 단 하나의 문자의 오식에 의해 나타나는 잘못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역위의 과정이 있는데 이는 염색체의 일부가 양단으로 잘려서 반대의 위치에 다시 붙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유전단위는 자연의 선택에 의해 유리하게 작용하여 후대의 개체군 내에 잘 퍼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의 사례는 보통의 나비가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나비의 겉모양을 흉내내는 무리군이 생기는 의태 현상에 잘 찾아 볼 수 있다.

[자연 선택]
유전자는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다른 유전자와 섞이지 않고 그대로 중간 세대를 통과하여 여행한다. 유전자가 끊임없이 혼합된다면 우리가 현재 이해하고 있는 자연 선택은 불가능하다.
개체는 안정된 것이 아니다. 정처 없이 떠도는 존재이다. 염색체 또한 트럼프 놀이의 카드처럼 즉기 섞이고 곧바로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섞인 카드 자체는 살아남는다. 바로 이 카드가 유전자의 단위가 되는 것이다. 유전자는 교차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단지 파트너를 바꾸어 행진을 계속할 따름이다.

유전자는 생존 중에 그 대립 유전자와 직접 경쟁한다. 유전자 풀 내의 대립 유전자는 다음 세대의 염색체상의 한 자리를 놓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대립 유전자를 희생하여 유전자 풀 속에서 자기의 생존 기회를 증가하도록 행동하는 유전자는 어느 것이든 오래 살아남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에서 유전자는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가 된다.

하나의 유전자에 관해 말할 때 그것의 대립 유전자는 생명이 걸린 경쟁 상대이지만 다른 유전자는 온도, 먹이, 포식자 또는 동료와 같은 환경의 일부에 불과하다. 어떤 유전자의 작용은 이와 같은 환경에 좌우되며, 그 환경에는 다른 유전자도 포함된다. 하나의 유전자는 다른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또 다른 한 세트의 동료 유전자가 존재하면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화 이론]
노쇠는 개체의 생애 동안에 일어나는 복제 과정의 유해한 잘못과 다른 유전자의 손상이 축적된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성공한 유전자가 가지는 일반적인 특성은 ‘이기성’ 외에 생존 기계의 죽음을 적어도 생식 활동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수명]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최대한 번식을 늦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유전자를 속여서 자신의 몸을 실제의 연령보다 젊도록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을 행하려면 나이가 들면서 몸 속의 화학적 환경의 변화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한다. 이들 변화 가운데 하나는 후기에 작용하는 치사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4장: 유전자 기계

[세포는 유전자의 화학 공장이다]
유전자의 수동적 피난처로 생긴 생존 기계는 처음에는 경쟁자들과의 화학전에 우연히 발생한 분자 충격의 피해로부터 몸을 지키는 벽을 제공하는 데 불과했다. 그러나 활발한 복제 활동으로 유기적인 먹이가 사라지자 보다 강력한 다른 생존수단을 발휘할 수 있는 복잡한 분자구조의 생존 기계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한 갈래의 진화는 직접 햇빛을 사용하여 유기물의 화학적인 방법의 취합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식물로 그리고 한 갈래는 식물의 화학적 노동을 가로채는 동물로 진화하게 되었다.

적은 자원을 걸고 치열한 싸움을 하거나 다른 생존 기계를 잡아먹기 위해 또는 먹히지 않기 위한 매정한 싸움에서 공동체와도 같은 몸의 내부는 통제가 없는 것보다 중추에 의해 통합되어 있는 쪽이 더 유리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뉴런과 컴퓨터]
개체의 생존 능력의 향상을 위해 필연적으로 외계의 사건에 반응하는 근 수축과 이완에 대한 타이밍의 제어를 위해 뇌가 필요했으며, 주목할 만한 진보는 기억이라는 것이 발명된 것이다.

뉴런의 반응 과정과 컴퓨터의 작동과정은 어떻게 보면 유사해 보이지만 데이터 처리 방식과 뉴런 세포 간 연결 방식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폭 넓게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뇌는 컴퓨터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목표에 바랐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기계를 작동시킬 때 피드백을 이용한다. 컴퓨터가 사람과 장기를 둘 때 컴퓨터가 반응하는 방식에도 피드백을 이용한다. 유전자의 생존 기계 역시 이러한 피드백 반응을 통해서 외계와 반응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동항해 장치를 단 미사일과 컴퓨터의 작동은 사실 인간의 행동 방식처럼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의 행동이라고 보아야한다. 기계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항상 인간의 지시대로만 움직인다고 하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유전자는 예측한다]
유전자는 우리를 인형에 매단 끈으로 직접 조종하지 못한다. 즉, 시간 지연 때문이다. 유전자는 단백질 합성을 제어하는 일을 통해서 생존 기계를 작동시킨다. 이것은 세계를 조종하는 강력한 방법인데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

유전자는 생존 기계에게 프로그램을 집어넣은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가능한 상황을 다 생각해서 생존 기계에 프로그래밍해 넣을 수는 없지만 장기를 두는 컴퓨터처럼 평균적으로 이로운 일을 생존 기계가 할 수 있게 뇌에 미리 프로그램을 짜놓는 일은 가능하다.

매우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예측해야만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학습 능력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실 장기를 두는 컴퓨터의 프로그램에도 학습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의 뇌는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할 수 있다]
의식에 의해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가 무엇이든 의식이란 실행의 결정권을 갖는 생존 기계가 궁극적 주인인 유전자로부터 해방되는 진화 경향의 극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뇌는 생존 기계의 일을 매일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언하고 그것에 따라 행위하는 능력도 있다.

또한 가급적 많은 아이를 낳기를 거부하는 등 의지를 가지고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하는 힘까지 가지고 있다.
유전자는 일차적 방침 결정자이고 뇌는 집행자이다. 그러나 뇌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실제의 방침 결정을 맡게 되었다. 이때에 학습이나 시뮬레이션과 같은 책략을 쓰게 된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고 또 다른 다수의 중요한 유전자나 환경 요인이 존재한다면, 단일 유전자가 대립 유전자에 비해 물에 빠진 친구를 더 잘 도와줄 만한 몸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프로그램 작성자의 우두머리이다]
유전자는 프로그램 작성자의 우두머리이며 자기 생명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유전자는 자기 생존 기계가 생애에서 부딪치는 모든 위험을 대처하는 능력을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의해 심판받는다.

생존 기계를 위해 의사 결정을 하는 뇌의 최우선 순위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이다. 이 군체 내의 모든 유전자는 이 우선 순위에 합의하고 있다. 동물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서 서로에게 직간접적으로 이익을 주어 자기 유전자의 번영을 증진시킨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개체가 개인의 실리적 이득을 같은 개체군 내에서 갈취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포식자가 의태라는 방법의 속임수 커뮤니케이션를 통해서 먹이감을 잡아먹기도 한다.

제5장 공격 -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개체는 이기적 기계이다]
한 생존 기계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생존 기계는 바위나 냇물이나 한 조각의 먹이 같은 환경의 일부이다. 그것은 방해물일 수도 있고 이용 대상들이기도 하다. 자연 선택에서 의해 선택되는 것은 환경을 가장 잘 이용하도록 자기의 생존 기계를 제어하는 유전자이다.

종은 다른 생존 기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들은 포식자와 먹이 사이이기도 하고, 기생자와 숙주 사이이기도 하고, 어떤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싸우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같은 종의 생존끼리는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서로의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자기 종의 반수는 잠재적인 짝짓기 상대가 될 수 있는 반면 같은 유전자를 지녔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둘러싼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기도 한다.

[인간만이 카인의 후예이다?]
생존 기계의 이기적 행동의 한 예로 인간은 동생을 죽인 카인의 후예라고 칭한다. 이득을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기성은 생존 기계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러나 크고 복잡한 경쟁 시스템 속에서는 눈앞의 경쟁자를 제거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절멸로 작물 수확의 증가보다는 다른 해충이 더 큰 이익을 보게 되고 그 결과 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유전자는 경쟁상대와 싸울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전략적 손익 계산을 잘 따진 후에 기회를 기다리거나 싸움을 확대하거나 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도 한다.

메이나드 스미스는 개체군의 경쟁에서 서로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던 생존 방식이 어느 순간에 거의 모든 개체군이 생존 방식으로 선택하게 되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SS)이 존재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여러 개체군의 싸움에서 한 번 대세를 이루게 된 안정된 전략의 획득은 그대로 남아 자연 선택으로 남게 되고 이탈되는 행위를 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기적 인간]
인간에게 있어 각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합의를 하거나 협정을 맺거나 하는 것은 그것이 ESS라는 의미로 안정되어 있지 않아도 가능하다. 인간의 경우 합의(=협정)가 가능한 이유는 개인 모두가 의식적으로 미래를 예견하고 그 협정에 따르는 것이 자기의 장기적 이익에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예견하는 재능을 갖춘 인간에게마저 장기적 이익에 기초하는 협정 또는 합의는 내부로부터의 배신 때문에 붕괴 위험이 있고 동요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보다 하위의 야생의 동물들 사이에서 집단의 이익이나 합의의 전략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전쟁 게임]
한 생존 기계의 무리가 생존의 전략으로 선택한 전략 방법에 따라 분류하였을 때 다음과 같이 매파, 비둘기파, 보복파, 시험보복파, 허풍파 등으로 나누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하면 마지막에는 보복파만이 진화적 안정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보복파와 비둘기파만이 존재할 때는 비둘기파는 보복파와 같은 정도의 수준으로 개체군 무리를 잘 형성하는 현상을 보인다. 다시 말해 서로의 생존 전략은 상대 개체군의 전략적 특성과 지배 세력의 정도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그 결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상의 결론은 대부분의 양생 동물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그리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한번 안정된 전략으로써 ESS가 영원 불변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자기 보호를 위한 싸움]
우리는 경쟁자끼리의 싸움에 있어서 전략 이외의 모든 것은 똑같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칭적 다툼은 사실상 비현실적이다. 비대칭적 다툼에는 전투능력의 차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정도, 그리고 완전히 임의적이고 관계가 없는 듯이 보이는 비대칭성의 ESS 발생 등 세 가지 요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거주자와 침입자의 경우와 같은 비대칭 대립을 생각해보면 대체적으로 거주자가 이기고 침입자는 지는 쪽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러 세대에 걸쳐 관찰하다보면 다른 안정 상태로 돌변해버리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자기가 지배하는 영역의 변화로 두 경쟁자의 공격과 방어의 자세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또한 항상 유리한 상황이라고 해도 역설적 전략을 구사하는 특이한 돌연변이의 탄생으로 개체의 대립 관계는 항상 달라질 수 있는 여건을 갖게 되어 다양하고 복잡한 생존 전략에 구사되고 그 대립의 결과로 ESS 상태는 다양하게 달라지게 된다.

[순위제]
최근에 많은 싸움에서 승리한 귀뚜라미는 매파적이 된다. 반면 계속 지기만 한 귀뚜라미는 비둘기파적으로 변한다. 이것은 알렉산더의 증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승리에 익숙해진 개체는 계속해서 이기고 패배에 익숙해진 개체는 정해놓고 지기만 한다. 처음에는 두서없이 이기고 지다가도 자연히 어떤 순위가 매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부수적으로 집단 내의 심한 다툼을 점차 줄이는 효과가 있다.
순위제 그 자체는 집단의 특성이지 개체의 특성은 아니기 때문에 진화적 의미의 기능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제6장 : 유전자의 친족 관계
개개의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증대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개개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그것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장소인 몸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장에서는유전자가 다수의 다른 개체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분산된 존재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유전자가 남의 몸 속에 앉아 있는 자기 복제자까지도 도울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개체의 이타주의로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
유전자가 다른 개체 내에서 자기의 사본을 인지하는 방법은 있다. 근친자-혈연자가 유전자를 공유할 확률이 평균보다 높다. 이것이 어미의 새끼에 대한 이타주의가 흔한 이유이다. 해밀턴이 확인한 것은 다른 근친자-형제자매, 사촌간, 6촌간-에게도 적용된다. 가령 열 사람의 근친자를 구원하기 위해 한 개체가 죽었을 경우, 혈연 이타주의 유전자의 한 사본은 없어지지만 같은 유전자를 지닌 보다 많은 사본이 구조되는 셈이다.

[유전]
당신이 유전자 H의 사본을 1개 가지고 있을 때 당신 아이들 중 어느 한 아이가 그것을 갖게 될 확률은 50%이다. 특정한 두 사람의 형제에 대해서는 감수분열이 일어남에 따라 특정 형제간에는 공유하는 유전자가 이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간의 근친도는 반드시 1/2이다. 그러나 8촌간은 이타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가는 행인과 같다. 6촌끼리(1/32)는 조금 특별할 뿐이며 사촌끼리(1/8)는 이것보다 조금 가깝다. 일란성 쌍생아끼리(근친도1)는 자기 자신같이 가깝다. 삼촌과 고모, 조카와 조카딸,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배다른 형제자매는 근친도가 1/4이기 때문에 친자식(친형제, 친부모) 다음으로 가깝다.

혈연 선택은 가족 내 이타주의를 말하는 것으로 그룹 선택, 개체 선택과 구분된다. 즉 혈연 선택은 유전자 선택의 특수한 결과인 것이다. 유전적으로 말하면 부모의 돌봄과 형제자매의 이타주의는 완전히 같은 이유로 진화한다. 두 경우 모두 수익자의 체내에 그 이타주의의 이타적 유전자가 존재할 확률이 큰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가 서로에 대해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도 같다. 그들은 서로 유전자의 1/4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한 개체는 다른 개체의 생명에 자기의 자산 일부를 투자하거나 내기한다. 그는 다른 개체와 자기와의 근친도를 고려하고, 또 보험업자 자신의 ‘평균 여명’과 그 개체의 것을 비교해서 그 개체가 ‘좋은 보험자’인지 아닌지를 고려한다. 행동 패턴의 순이익 득점을 계산하여 순이익이 최대로 되는 행동패턴을 선택하여 실행한다. 살아 있는 몸은 지금까지 생존해 온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기계이다. 지금까지 생존해 온 유전자는 과거에 ‘평균하여’ 그 종의 환경을 특징짓는 경향이 있던 조건들 속에서 생존해 왔다. 따라서 비용-편익의 ‘추산’은 인간이 결정을 할 때 과거의 ‘경험’에 기초해서 계산한다.

[이기적 유전자론]

[부모와 자식의 친자 관계]
많은 종에서 어미는 아비보다 자기 자식을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아비는 어미만큼 육아에 열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할머니는 친할머니에 비해 자기 손자에게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친할머니보다 강한 이타주의를 나타낸다. 이는 할머니가 딸의 아이에게는 확신이 가지만 아들은 처에게 배신당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외삼촌이 친삼촌에 비해 조카의 행복에 더욱 관심이 있고 일반적으로 이모와 동등하게 이타적일 것이다. 실제로 남편의 외도가 흔한 사회에서는 외삼촌이 ‘아버지’보다 이타적일 것이다. 외삼촌이 그 아이와의 근친도에 대한 확신에 확실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제7장 : 가족 계획
[애 낳기와 애 키우기]
하나의 생존 기계인 개체는 애 낳기와 애 키우기라는 매우 이질적은 두 종류의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 결단이라는 말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전략적 조치를 뜻한다. 애 키우기와 애 낳기는 하나의 개체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 또는 여러 자원을 둘러싸고 어느 정도 경합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모든 개체가 현조하는 애 키우기에만 몰두하여 아이를 낳지 않는 상태가 되면, 이 개체군은 애 낳기를 전문으로 하는 돌연변이 개체들에 의해 곧 점거될 것이다. 애 키우기는 하나의 혼합 전략의 일부로서만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 될 수 있다. 즉 적어도 어느 정도 애 낳기는 진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개체수 조절과 인구 문제]
야생 동물의 개체군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천문학적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출생률과 사망률이 서로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야생 동물의 개체군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되기도 한다. 동물들은 집단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한 출생률 이하의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다. 윈-에드워즈는 동물의 모든 사회 생활을 개체수의 조절 기구의 예가 되는 것으로 세력권제와 순위제를 들었다.

많은 동물들은 어떤 범위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데, 박물학자들은 그 지역을 가리켜 ‘세력권’이라고 한다. 대개의 경우 암놈은 세력권이 없는 수놈과는 짝짓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성실하게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종의 경우도 암놈은 수놈과 개체적으로 결합되기보다는 오히려 수놈이 소유하는 세력권과 결혼하는 것이지도 모를 일이다. 개체군이 너무 커지면 세력권을 갖지 못하는 개체가 생기게 되고 그들은 번식할 수 없게 된다.

순위제란 “하나의 사회 계층 질서로서, 그 질서 밑에 있는 모든 개체는 자기의 지위를 분별하여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은 생각지도 않는 것”이다. 순위가 높은 개체는 하위의 개체보다도 번식의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암놈이 상위의 개체를 선택하거나, 또는 하위의 개체가 암놈에게 접근하는 것을 상위의 개체가 힘써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의 사회적 지위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 그들은 번식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자인한다는 것이다. 순위가 높은 수놈만이 번식할 수 있다는 규칙을 기꺼이 ‘받아들인’ 결과, 세력권 행동의 경우와 같이 개체수는 별로 증가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세력권]
윈-에드워즈의 착상 중에서 가장 놀랄 만한 것은 ‘현시(顯示, epideictic) 행동’이다. 많은 동물은 생활의 많은 시간을 큰 무리 속에서 지낸다. 현시 행동이란 개체군 밀도의 추정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 동물이 의도적으로 모여 무리를 짓는 것이다. 이러한 종의 무리짓기 행동이 자연 선택에 의해 유리하게 된 것은 어째서일까. 그의 주장은 개체는 무리 전체의 이익을 위해 출생률을 자제하고, 개체군 밀도가 높을 때는 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가족 계획 이론]
한 마리의 암놈이 산란하여 품는 알의 수는 유전적 지배를 받고 있다.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식의 단순 논리는 옳지 않다. 많은 알을 낳으면 이익뿐만 아니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애 낳기의 증가는 애 보기 효율의 감소를 지불해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학자 랙은 임의의 환경 조건하에서 임의의 종에 관한 한 둥지의 최적 알 수가 존재할 것이다. 각각의 이기적 개체는 어미가 키울 수 있는 새끼의 수를 최대로 할 수 있는 한 새끼의 수를 최대로 할 수 있는 한 둥지의 알 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개체가 한 둥지의 알 수를 조절하는 이유는 전혀 이타적인 것이 아니다. 자기의 살아남는 시끼 수를 실제로 최대화하기 위해 산아제한을 실행하는 것이다.

[동물은 미래를 예측한다]
개체가 실제로 자기의 개체군 밀도 추정을 근거로 한 둥지의 알 수를 감소시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나는 순간, 그것은 곧 실제의 밀도가 어떻든 경쟁자에 대해서는 개체군이 굉장히 큰 것처럼 꾸미는 것이 개개의 이기적 개체에게는 유리하다. 크렙스는 프랑스 외인 부대가 이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 소설 이름을 따서 거기에 ‘Beau Geste 효과’라는 명칭을 붙였다. 찌르레기의 경우 이 행위의 목적은 주위 동료들이 그것에 속아서 그들의 한 둥지의 알 수를 실제 최적 이하의 수준으로 감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렇게 해서 성공하는 찌르레기라면 당신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개체를 감소시키게 되기 때문에 유전자의 이기적인 이익에 합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장에서 얻는 우리의 결론은 개개의 어미 동물이 가족계획을 실행하되 그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출생률의 최대 활용화라는 의미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자기 새끼의 수를 최대화하려고 힘쓰고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새끼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도 안 되고 지나치게 적어도 안 된다. 개체에서 너무 많은 수의 새끼를 가지도록 하는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 계속 살아남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종류의 유전자를 체내에 가진 새끼들은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제8장 : 세대간의 다툼

[가족 내부의 이해관계]
어머니는 아이를 편애하는가, 모든 아이를 동등하게 이타적으로 대하는가? 어머니도 하나의 기계다. 이 기계의 내부에는 유전자가 들어앉아 있고 이 기계는 그 유전자의 사본을 증식시킬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다.

[편애]
어미의 편애란, 어미의 여러 자원을 새끼들에게 불균등하게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의 투자는 “특정 아이의 생존 확률은 증가시키면서 다른 아이에 대한 투자 능력은 희생시키는 모든 것”이다. 충분한 수의 손자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새끼에게 골고루 투자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과보호로 호강하는 아주 소수의 새끼들에게 모두를 투자해서도 안 된다. 가장 현명한 투자 정책은 가장 알맞은 수의 새끼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편애에는 유전적 근거가 없다]
아이에 대한 어미의 근친도는 모든 아이들에게 같기 때문에, 어미가 어떤 아이를 편애하는가에 관한 유전적 근거는 없다. 다만, 다른 새끼에 비해 ‘자라지 못한 작은’ 새끼에 대한 투자를 하는 대신, 다른 새끼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어미에게는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만일 어미가 어느 한 새끼만 구하고 다른 새끼를 죽여야 한다면, 어미는 나이 많은 새끼를 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 편이 자신이 투자한 것에 대한 상실도가 더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자택일의 상황이 아니라면 어린 새끼에게 원조를 많이 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어미의 급식이 중지되더라도 큰 새끼는 살아남을 수 있지만 작은 새끼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새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어미의 투자는 장래의 새끼에 대한 투자로 대체하는 것이 유리하다.

[폐경기]
여성의 폐경기(생식 능력의 상실)는 갑자기 온다. 그러나 남성의 생식능력은 ‘점차’ 감퇴된다. 여기에는 유전적으로 어떤 ‘의도된’ 것이 있지 않을까?
나이 든 여성의 유아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의 아기의 수명은 젊은 여성의 아기의 그것보다 더 짧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를 계속 낳는 여성은 손자에 대해 충분히 투자할 수가 없으므로, 중년기에 이른 여성의 번식능력을 상실하도록 작용하는 유전자가 점점 증가한 것이다.

[어미의 이타적 행동]
어미는 그녀의 한 아이에 대한 근친도의 두 배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근친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자기 자원의 대부분을 자기 자신에게 이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그녀 자신의 유전자에 대해서보다 더 유익한 것이 될 경우, 그녀는 자식들의 유전자에게 투자한다. 또, 자식들도 이왕이면 다른 형제들보다 자신에게 더 많이 투자해 주기를 바란다. 전반적인 손실이 크지 않다면 특정한 자식은 어미의 편애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손실이 크다면 그에 대한 어미의 편애는 중지된다.

[이기적인 새끼]
새끼들은 형제들보다 많은 먹이를 공급받기 위해 거짓으로 과장하고 속여서까지 자신의 배를 채우려 할 수 있다. 이것이 유전자의 이기성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그의 소리가 너무 작아도 급식량의 감소라는 불리한 상황이 오겠지만, 너무 커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거나 포식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한 새끼]
제대로 자라지 못한 작은 새끼는, 부모가 그에게 주는 투자가 다른 아이들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이익의 절반 이하가 되면, 기꺼이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기의 유전자에게 가장 크게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는 다음과 같은 지령을 내린다. “몸아, 만일 네가 다른 한배 자식 형제보다 훨씬 작았다면 바둥거릴 것 없이 죽어라!”

[세대간의 싸움]
동물 개체는 유전자의 보존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생존 기계다. 부모와 자식 간의 싸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것은 양쪽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전개하는 섬세한 싸움(속이려는 자식- 속지 않으려는 부모)이다.

[거짓말하는 새끼]
뻐꾸기 암놈은 다른 새 둥지에 산란을 하고 이를 모르는 양부모에게 자기의 새끼를 키우게 한다. 이 경우 뻐꾸기 새끼는 포식자를 불러들이는 거짓 진술(크게 울기)로 자신의 수양 형제들을 위험에 빠뜨린다.(異種에 대한 이기적 행동)

[형제 살해 유전자]
뻐꾸기의 경우가 친형제들 사이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 그들에게는 유전적 근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아이가 얻는 이익이 형제자매에 대한 피해를 과도하게 초래한다면 느닷없는 형제 살해가 벌어질 수도 있다.

[승리자]
세대 간의 다툼에서는 누가 이길까? ‘부모가 이긴다는 논리’와 ‘자식이 이긴다는 논리’가 공존할 수 있다. 필자는 전자가 그르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 “자식은 속이는 행위를 할 것이다”는 진술을 윤리적인 문제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사기 행위를 하게 하는 경향을 가진 유전자가 유전자 풀 속에서 유리하게 나타남을 의미할 뿐이다. 이 논의에서 인간적인 교훈을 도출한다면, 우리는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9장 암수의 다툼

[배우자간의 대립]
유전자의 50%를 공유하는 부모 자식 사이에도 이해의 대립이 있는데, 혈연 관계가 없는 배우자 사이의 다툼은 얼마나 격렬하겠는가?
만일 배우자의 한쪽이 자식들 각각에 대해 공평한 할당량보다 적게 주고 도망칠 수 있다면 그 배우자에게는 유리하다. 왜냐하면 다른 배우자를 얻어 새로운 새끼를 낳는 쪽으로 투자를 증가시켜 자기 유전자를 보다 많은 자손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말하면 개체는 가능한 한 많은 이성과 교미하고 자식 양육은 모두 상대에게 떠맡기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주로 수컷이 그와 같은 습성을 나타낸다.

[암수의 근본적 차이]
암수의 차이는 페니스의 유무의 차이가 아니다. 그것은 암와 수의 본질을 설명하지 못한다. 암수의 진정한 차이는성세포의 크기와 수에 있다. 수컷의 성세포는 암컷에 비해 매우 작고, 그렇기 때문에 활동성이 있으며, 그 수가 많다. 암컷의 난세포는 정자보다 훨씬 크므로 운동성이 적고 수도 적다.
개개의 정자는 아주 작아서 수컷은 매일 수백만 개의 정자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수컷이 서로 다른 암컷들을 이용하여 단시간 내에 많은 수의 새끼를 만드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컷이 암컷을 상대로 한 착취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부모의 성 선택 전략]
귀중한 유전자를 아들에게 맡기는 것이 유리한가, 딸에게 맡기는 것이 유리한가? 최적의 성비는 50:50이다. 만일 인구가 어느 한쪽만에 치중해 있다면, 그것은 유전자의 손익 계산에 의해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궁극적으로 성비의 균형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남성다운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
암컷은 함부로 상대에게 교미를 허락하지 않는다. 암컷들은 모든 주의를 집중하여 남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선별하려고 한다. 암컷이 찾는 수컷의 조건은 생존 능력이다. 장수, 강한 근육, 긴 다리, 성적 매력 등이 그 증거들이다.

[암수의 색채]
수컷은 성적으로 매력적이고 화려한 색채를 나타내고, 암컷은 단조로운 색채를 나타낸다. 그런데 전자는 또한 그만큼 포식자에게 먹히기 좋은 조건이 된다. 여기에 두 가지의 상호대립하는 선택력이 작동된다. 포식자는 유전자 풀에서 선명한 색채의 유전자를 제거하는 경향이 있고, 성적 파트너는 단조로운 색채를 띠게 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경향이 있다. 유능한 생존 기계는 이 대립적 선택력의 타협의 산물이다.
난자는 상대적으로 귀중한 자원이므로 성적 매력이 강하지 못해도 난자의 수정을 보증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적 매력이 없는 수컷은 자기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

[배우자 선택시의 행동]
누구를 배우자로 선택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은 암컷이다. 다른 종 개체와의 교미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잡은 매우 불리하다.(말과 당나귀의 교잡시-암컷에게 특히 불리하다. 노새의 배가 형성되면, 그 배는 당나귀의 자궁을 차지. 노새 때문에 당나귀는 많은 투자를 해야 함. 또한 노새는 번식 불가--유전자의 낭비!)


[인간의 성 선택]
나는 지금까지 인간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인간 사회는 일부일처제를 택하고 있으며,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도 부모의 투자는 그다지 불균형하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난혼 사회도 있고, 하렘제에 기초한 사회도 많다. 이 놀랄 만한 다양성은 인간의 생활 양식이 문화에 의해 주로 결정됨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경우 자기를 과시하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평균적으로 공작의 꼬리에 해당하는 것(화장, 속눈썹)을 과시하는 것은 여성이지 남성이 아니다. 현대 서구인은 어떻게 된 것인가?


제10장 : 내 등을 긁어다오, 나는 네 등을 타고 괴롭히겠다

만일 동물이 무리를 지어 함께 산다면 그들 유전자는 이 연합에 의해 그들이 투입한 것보다 더 큰 이익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무리를 짓는 하이에나는 단독으로 먹이를 잡는 것보다 훨씬 큰 먹이를 포획할 수 있다. 물론 먹이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떼 지어 사냥하는 것은 개개의 이기적 개체에게 유리하다. 어떤 종의 거미들이 협력하여 거대한 공동의 망을 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다른 종의 개체에게 상호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상리공생’이라고 한다. 다른 종의 개체는 서로 틀린 ‘기능’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으므로 때로는 서로 큰 이익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기본적 비대칭성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상호 협력 전략을 발생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개미와 진딧물의 관계가 그러하다.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흡입하기에 적합한 입을 가지고 있으나 그와 같은 흡입용의 구기는 자기 방어에는 별로 적합하지 못하다. 한편 개미는 식물의 즙을 흡입하기에는 서툴지만 싸움에는 유리하다. 따라서 진딧물을 보호하고 시중드는 유전자가 개미의 유전자 풀 속에서 유리하게 됐고, 개미와 협력을 바라는 유전자가 진딧물의 유전자 풀 속에서 유리하게 됐다는 것이다.

[집단형성이 주는 이익]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하이에나, 무리를 지은 황제펭귄들의 체온 유지 등 집단 생활의 이점은 개별적인 활동 보다 받는 이익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험 영역을 최소화하고 포식자에게 먹히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집단 이타주의]
새 무리에서 포식자를 먼저 발견한 새가 동료 새들에게 경고음을 보내 포식자를 불러 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인다(케이비cave 이론). 포식자가 경계음을 들음으로 해서 경고음을 낸 새는 죽을 확률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경계음을 내지 않았을 때 죽는 개체는 더 많게 된다. 포식자는 주로 대열을 이탈한 새를 노린다(대열을 이탈하지 마라 이론). 대열을 이탈했을 때 그 새는 외톨이가 되고 결국 자살행위와 다름없는 꼴이 된다.

[벌목의 성 결정 시스템]
개미류, 꿀벌류, 장수말벌류 등을 벌목이라고 한다(흰개미는 제외). 여왕개미는 한번 저장한 정자로 전생애를 거처 애 낳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알이 수정되는 것이 아니다. 미수정란인 경우 수컷이 되고 수정된 알은 암놈이 된다. 어떤 암놈이 일벌레가 되느냐 여왕이 되느냐는 유전자가 아닌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매를 만들게 하는 유전자는 직접 자식을 만들게 하는 유전자보다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일벌레의 불임은 이렇게 해서 진화했다.

[상리공생]
다른 종의 개체와 상호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 다른 종의 개체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고 때로는 진딧물과 개미처럼 서로 큰 이익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는 우리의 유사세포와 힘을 합치게 된 공생 박테리아가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어와 청소의 상리 공생처럼 지연성 호혜적 이타주의는 서로를 개체로 식별하고 기억하는 종에서 가능하다. 인간에게는 오래도록 기억하는 능력과 개체 식별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사람의 비대한 대뇌와 수학적으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 소질은 보다 우회적인 사기 행위를 하고 동시에 타인의 사기 행위를 간파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서 진화했을 가능성까지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인간이 만든 돈은 지연된 호혜적 이타주의의 공식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11장 : 밈(Meme) - 새로운 자기 복제자

인간에 관한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하나의 말로 요약된다. 기본적으로는 보수적이면서도 어떤 형태의 진화를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점에서 문화적 전달은 유전적 전달과 유사하다. 새로이 등장하는 문화적 전달자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그리스어의 어근 ‘mimeme'을 ’밈 meme'으로 줄여서 쓰기로 한다.

유전자가 유전자 풀 내에서 번식하는 데 정자나 난자를 운반체로 하여 몸에서 몸으로 뛰어넘는 것과 같이 밈이 밈 풀 내에서 번식할 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매개로 하여 뇌에서 뇌로 건너다니는 것이다.

[인간의 특이성]
어떤 화학적 기초로 만들어졌든 전자기계적인 기초로 만들어졌든 미지의 어떤 것이 생명체일 수 있는 이유는 자기 복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적 전달은 유전적 전달과 유사하다. 그러나 문화의 한 요소인 언어의 경우를 미루어 생각해볼 때, 문화의 진화 속도는 유전적 진화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빠르다. 문화는 우리의 뇌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더욱 발전되며 확산된다. 인간은 문화 전달자로서의 밈이라는 또 다른 유전자를 갖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문화를 구성한다고 볼 수 있는 밈은 인간의 뇌에서 뇌로 그 복사 능력이 어떠하냐에 따라 장수하기도 하고 소멸 등을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신의 믿음에 대한 다음 세대로의 전달을 맡은 밈은 항상 매력적이고 큰 감염력을 가진다.

[경쟁적인 유전자]
인간의 뇌에 기생하는 밈들도 살아남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상호 협조한다. 밈은 인간의 뇌에서 용량 한계에 대한 제약과 인간의 수명에 의한 시간적 제약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뇌 속에 있는 밈과 밈들 사이에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방송, 광고, 신문기사 등으로부터 쏟아지는 밈들 사이에서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되는 밈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종교적인 의식, 음악, 예술, 건축 등이 서로 상호 협조하는 밈 풀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밈의 진화도 상호 적응하는 유전자 복합체의 진화와 같은 밈 풀의 복합체 방식으로 진화한다고 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정복왕 윌리엄 1세 대왕의 자손이다. 그러나 그녀가 그 대왕의 유전자를 하나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은 많다. 유전자 자체는 불멸일지라도 우리 각자 자신의 유전자의 집합은 몇 세대 가지 않아 곧 사라진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마르코니 등등의 밈 복합체는 여전히 건재하다.

인간에게는 의식적인 선견능력이라는 하나의 독자적인 특성이 있다. 이기적 존재인 유전자는 선견능력이 없다. 그들은 맹목적인 복제자에 지나지 않는다. 유전자이든 밈이든 이 무지한 자기 복제자는 장기적 이익보다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소유한 지적 능력으로 발휘된 의식적 선견 능력, 즉 상상력은 최악의 이기적 행동의 위험에 우리를 구출하고 장기적이고 이기적인 이익을 촉진시킬 수 있을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적 유전자 기계로 조립되고 이기적 밈 기계로 교화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들 창조자에게 대항할 의식적 선견능력(=지적 능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지구에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전제에 반항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12장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 한다

‘마음씨 좋은 놈’이라는 구어체의 의미를 그에 대응하는 다윈주의의 말로 번역하면, 자기와 같은 종의 다른 구성원들을 돕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여 그들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하게 하는 개체이다. 따라서 마음씨 좋은 놈의 수는 감소하게 될 운명에 있다고 생각된다.

현실 생활에 있어서 인간과 동식물의 생활은 대부분 비영합 게임에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이 종종 ‘물주’의 역할을 하고 개개인은 서로의 성공에서 이익을 얻을 수가 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자를 누를 필요는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 법칙에서 이탈하지 않고 서로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세계에서조차도 협력과 상호 부조에 의해 더욱더 많은 개체의 유전자 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마음씨 좋은 놈, 마음씨 나쁜 놈]
배신과 협력의 게임에서 1회의 게임에서는 항상 영합게임의 결과를 보여준다. 영합게임이란 한 쪽이 이득이 되면 다른 한 쪽은 항상 손해가 되는 게임을 말한다. 배신과 협력의 게임이란 두 사람이 서로 협력의 카드를 보일 때는 물주가 두 사람에게 모두 300달러가 주어지고, 어느 한쪽이 협력 카드를 다른 한쪽은 배신의 카드를 보였을 때는 배신의 카드를 꺼낸 쪽에 500달러를 주고 대신에 협력의 카드를 꺼낸 쪽에는 100달러를 징수하고 양쪽 모두 배신의 카드를 꺼내면 양쪽 모두에게 10달러를 징수하는 게임이다. 단 1회로 게임을 할 경우 상대는 서로가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최선으로 선택, 제시하는 카드는 항상 서로 배신의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수와 참가자가 많아지는 반복게임이 시작되면,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협력의 카드만 꺼내는 선심파는 초반전 싸움에서는 항상 배신의 카드를 내를 사기꾼에게 여지없이 당하고 전멸하고 만다. 그러나 당하면 갚는다는 철칙을 지키는 나이스파와 두 번에 한번 보복하는 관용파들이 사기꾼파의 대결에서는 사기꾼은 결국 전멸하기 시작하고 나이스파와 관용파만 남게 된다. 그리고 종국에는 관용파가 실질적인 판세를 장악하게 된다.

관용파란 진화의 과정으로 생각해보면 결국 상호 협력을 통해서 서로 생존하는 생물체라고 할 수 있다. 생물체의 진화의 과정은 이러한 ESS(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관용파는 나이스파가 존재했기 때문에 종국에 판세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지 나이스파가 없는 상황에서는 사기꾼파의 무리에 휩쓸려 제대로 그 전략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ESS적 선택은 그 전략이 쓰여질 수 있는 터가 어떤 상태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영합 게임과 비영합 게임]
1차 세계 대전 중 영국군과 독일군의 싸움에서 서로의 전투부대가 서로 비공식적 불가침 협정을 맺어 ‘우리도 살고 남도 살리자’는 생존 방식을 선택한 예가 있다. 서로의 전투부대에서 적진으로 포격을 가할 때는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맞추었다. 그러므로 해서 각자의 사령부의 명령에는 따르고 각 부대원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군의 포격이 잘못되어 엉뚱한 방향에 떨어졌다. 영국군의 진영에서는 희생자는 없었지만 심한 욕설이 독일군에게 주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한 독일 병사가 뛰어와 “대단히 미안하다. 이번 일은 우리 잘못이 아니고 형편없는 프로이센포 때문이다”라고 외쳤다. 독일 병사의 외침이 없었다면 보복 공격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두 부대원들의 선택은 비영합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관용의 정책을 쓴 것이다. 관용의 정책은 보복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복의 위협은 항상 상존해야 한다. 영국군 병사의 욕설은 사실 독일 병사의 사과가 없었다면 보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에 대한 보복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비영합 게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제13장 : 유전자의 긴 팔
[유전자는 영원하다]
우리는 독립된 DNA 자기 복제자라는 마음 설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옮겨지고, 팽개쳐 버릴 생존의 기계에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각각 별개의 영원한 미래를 향해 매진하면서 죽을 생물체를 차례차례 끝없이 벗어버리는 불멸의 코일이다.

[숙주와 기생자]
[유전자는 왜 집단을 형성했는가?]
[불멸의 자기 복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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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리차드 도킨스 (김단비)

내가 있고 그 나라는 사람 안에 유전자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는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라 생각하며
모든 생명체는 자기 보존의 원칙에 의해 존재를 이어가고
자기 보존은 자기 복제를 의미하며
자기 복제는 유전자의 기능에 의존한다고 주장하는 그의 말을 알게 되니
내 생각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

처음 이말을 접하였을 땐 정확하게 이해가 가지 않아 몇 번이고 되뇌어보며 생각을 하게 하였다.
결국 우리는 유전자라는 한 세포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질에 의해 정복되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이 나의 해석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과 어긋날 수 있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모든 것들이 나의 주변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몸속에서 틔워진 씨앗에 정복되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순간 내 삶이 허무하기까지 하였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내 의지라고 생각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내 몸속의 유전자로부터 이미 정해여진 하나의 성질에 불과하다면
난 지금 이순간에도 단지 유전자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라는게 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었다.
생명체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유전자이고
세포는 단지 유전자를 만드는 화학공장이고
우리의 몸은 유전자에 의해 조종당하는 몸체일 뿐이라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컴퓨터를 만들고 그것들을 조종하는 것처럼
유전자라는 하나의 개체가 우리 인간이라는 기계를 조종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들을 알지 못한 채 서로 잘난 척하며 떠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에 모두 유전자에게 조종되면 하나의 기계에 불과하면서.
예전 포엠툰에서 보았던 자신도 기계로 된 몸을 갖고 있으면서
기계들이 싫다며 소리를 지르던 만화를 떠올리게 했다.
우리들이 너무 많이 발달했다는 착각 속에 빠져서
우리 또한 기계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 건지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마치 그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그러나 '착한 사람이 되어라'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기 종족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말에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았던 저자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살면서 마음의 양식이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그런데 이러한 말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숫자를 최대한으로 증식시키기 위한
계산된 이기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나 역시도 나의 행동이 착한 척 하는 것이며
내가 모르는 어느새 계산되어져 버린 하나의 행동인 것 같아서 몹시 괴로운 적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항상 책에는 사람의 착한 마음에 대하여 서술되었을 뿐
어느 정도까지 계산적일 수 있는지 하는 그런 부정적인 것엔 정확한 확답이 없었다.
또한 나에 대하여 편견이 생길까봐 속시원히 말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였다는 것을 내 시선을 돌려놓았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의 유전자는 왜 이렇게 이기적인 걸까?
그는 유전자는 끊임없이 자기의 복제자를 퍼뜨리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목적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전자는 더욱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
예를 들어 동물 사자의 경우 새로운 숫사자가 무리에 새롭게 끼게 되면
그는 거기에 있는 새끼를 모두 죽여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건 자신의 종족을 널리 퍼뜨리기 위하여 남의 새끼들을 죽여버리는
하나의 이기적 유전자의 예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예로 개미 또는 꿀벌과 같은 그룹에서
여왕을 위해 일벌레들이 행하는 희생적인 봉사를 보통 이타주의의 표본으로 꼽는다.
그러나 유전자의 수준에서 보면, 이것은 이기적 유전자의 대표적인 한 예에 불과하는 것이다.
오히려 일벌레는 번식충을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사육하고 있다.
일벌레는 번식충이 자기들의 몸 속에 있는 유전자의 복제물을 더 많이 증식하도록 조작한다.
실제로 일벌레들 서로간의 근친도가 여왕과의 그것보다 높다.
여왕은 젊어서 결혼 비행을 한 번 하고,
그 때에 저장한 정자로 나머지 전 생애에 걸쳐 애낳기를 수행한다.
겉모습은 여왕을 모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종족을 넓히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는 자신들의 존재를 더욱 넓히기 위한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그 유전자를 넓히기 위해 계산된 행동이 하나의 이타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이였다.
한번도 내 유전자 자체가 이기적이고 모든 사람들의 유전자가 이기적일 거란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모든 유전자들은 이기적이고
그 이기적 유전자들에 의해서 우리가 조종 당하는 것인 것 같다.
모두들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서로 이타적인란 좋은 말에 포장되어진 채 잘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가끔 사람은 남들보다 더 이기적이여야 할 떄도 있으니까.


본문요약

개체군에는 둘 이상의 대체 가능한 안정점이 있어
때때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갑자기 비약이 일어나기도 한다.
진화란 부단한 상승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된 수준에서 안정된 수준으로의 계기적인 불연속의 전진인 것 같다.
그 개체군 전체는 마치 1개의 자기 조절 단위와 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착각은 실제로 단일 유전자의 수준에서 진행되는 선택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유전자는 우수성으로 선택된다.
그러나 이 우수성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현재의 유전자 풀을 배경으로 한 성과에 기초하여 판정된다.
공격을 이해하는 데는 개개의 동물을 독립된 이기적 기계를 보는 것이 편리했다.
그러나 근친자끼리는 상당히 큰 비율을 공유하기 때문에 근친자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






이기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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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저자
원제
The Selfish Gene
주제
출판사
발행일
페이지
224
OCLC번호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다. 이 책은 진화의 주체가 인간 개체나 이 아니라 유전자이며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여 생물학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불완전한 이해에 따른, 혹은 악의에 의한 왜곡에 가까우며, "30주년 기념판 서문"[1]에서도 밝히듯이 그런 유전자의 지배와는 별개로, 개체인 인간은 자유의지와 문명을 통하여 이런 유전자의 독재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관점은 그의 무신론 저서 《만들어진 》을 비롯해 여러 저서에 반영되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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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편집]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c/Crystal_Clear_app_xmag.svg/16px-Crystal_Clear_app_xmag.svg.png이 부분의 본문은 리처드 도킨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에게 배운 뒤 촉망 받는 젊은 학자로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았으며, 1987년에 왕립문화학회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확장된 표현형 (The Extended Phenotype)>, <눈먼 시계공 (The Blind Watchmaker)>, <만들어진 (The God Delusion)>등이 있다.
본문요약[편집]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편집]
저자는 진화를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다윈주의를 지지 하는 것이 아닌, 이기주이타주의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장에서 이 책이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유전자가 만들어 낸 기계’라 주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으며,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성의 기본 단위가 집단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라는 것을 주장 할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 복제자[편집]
2장에서는 세상은 안정한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최초의 자연 선택은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떠한 특정 시점에 원시수프 속에서 자기 복제자가 등장하였다고 말하며, 이 자기복제자라는 새로운 안정성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원시수프'에서 생존하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서부터 설명을 해 나간다. 또한, 이 자기 복제자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으며,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라고 주장하며,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고,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라는 주장을
불멸의 코일[편집]
도킨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외형과 체내 기관이 매우 다양한 동식물들의 기본적 화학 조성이 다소 균일하다고 말하며, 이들 모두가 DNA라는 분자를 위한 생존기계라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 장에서는 DNA의 구성 단위와 복제에 대한 것, 유성생식유전자를 섞는 방법이라는 것, 자연 선택의 단위는 유전자라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노화 이론을 소개한다
유전자 기계[편집]

이 장에서 도킨스는 생존 기계가 유전자의 수동적 피난처로 처음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점차 동물과 식물 각각이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한 생존 양식을 진화시켜 왔다고 말한다. 또한 그 중에서도 동물의 행동에 주목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유전자와 뇌의 관계를 엿본다. 유전자가 생존 기계의 행동을 제어한다고는 하지만 그 시간적 차이 때문에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유전자를 대신하여 뇌가 근수축의 제어와 조정을 통해 생존 기계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공격 –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편집]
이 장에서는 메이너스 스미스의 개념인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ESS를 이용한다. ESS란 개체군에 이는 대부분의 구성원이 일단 그 전략을 채택하면 다른 대체 전략이 그 전략을 능가할 수 없는 전략이다. 도킨스는 이 ESS를 이용하여 우리에게 중요한 결론은 ESS진화할 것이라는 것, ESS는 집단 공모에 의해 얻어지는 최적 상태와는 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상식은 사실을 잘못 이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전자의 행동 방식[편집]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는 것이다.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존 기계에 프로그램을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비용-이익의 추산은 인간이 결정을 할 때처럼 과거의 경험에 근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의 경험은 유전자의 경험, 더 정확히 말하면 과거에 유전자가 살아남은 조건을 말하는 것이다.
가족계획[편집]
도킨스는 새로운 개체를 낳는 것을 한 편에, 현존 개체를 돌보는 것을 다른 편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의 생태학적인 특성에 따라, 키우기와 낳기 두 전략의 여러 가지 혼합 전략들이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장에서 도킨스의 결론은 개개의 부모 동물을 가족계획을 실행하는데, 이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손의 출생률을 최적화하기 위해서이다.
세대 간의 전쟁[편집]
이타적 행동은 아이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 때문이 아닌 부모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만으로도 진화가 가능하다. 이 경우 이타적 행동을 진화시키는 원인은 부모의 조종이며, 이는 단순한 혈연 선택과는 독립적이다. 세대간의 전쟁에서 최종적으로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이상적 상태 사이에서 어떤 타협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논의에서 우리는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간 윤리에 대한 교훈을 도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존재하고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암수의 전쟁[편집]

암수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암컷은 큰 생식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수컷의 생식세포는 암컷에 비해 매우 작고 그 수가 많다. 수컷의 암컷 착취는 이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짝에게 버려진 암컷은 다른 수컷을 속여서 그에게 자기 자식을 친자라고 여기도록 하여 입양시키거나, 자식을 유산시키고 새로운 배우자를 찾거나, 혹은 끝까지 참고 혼자서 자식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컷은 수컷이 착취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 교미를 거부하는 전략을 취한다. 수컷에 대한 암컷의 유리한 흥정 전략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것들은 가정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과 남성다운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이다. 전자는 암컷이 수컷으로부터 계속해서 원조를 받고자 하는 것이고 후자는 그것 대신에 좋은 유전자를 얻는 데 전력을 쏟는 것이다. 암컷이 이들 두 대항책의 어느 것을 취하든 또 수컷이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든 어느 것에서나 종을 둘러싼 생태학적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 위에 올라탈 테니[편집]

집단 형성이 주는 이익은 포식자에게 먹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위험을 가중시킬 것 ‘경계음’ 같은 행위들의 의미는 케이비 이론과 ‘대열을 이탈하지 마라’ 이론에 의해 설명 가능하다. 위험의 존재를 알리지 않는 것은 자신을 포함한 집단 전체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행위이다. 또한 위험을 발견하고 혼자만 살고자 집단에서 떨어지는 것은 자신의 위험을 가중시킨다.이 때문에 경계음이라는 특수한 행위가 발생한다. 또한 가젤의 높이뛰기는 다른 영양에 대한 위험 신호이기 보다는 포식자에게 자신을 과시하여 다른 개체를 쫓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벌들의 예시에 있어서도 자손을 번식시키지 못하는 일벌들은 근친도에 의해 형제들을 위해 보다 쉽게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 또한 상리 공생의 예에서도 그것이 지연성의 호혜적 이타주의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특정 지역의 고착성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복제자[]

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문화를 '유전자'와의 비교를 위해 ''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이것은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고 있는 명사이다. 의 생존 가치를 높여주는 밈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장수, 다산성, 그리고 복제의 정확도와 같을 것이다. 에 대한 관념은 밈 풀 속에서 의 밈이 나타내는 생존 가치는 그것이 갖는 강력한 심리적 매력의 결과다. 유전자처럼 더 작은 단위로 분할되어 전승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해석되어 전승된다. 또 가치에 따라 높은 생존가능성을 가지고 후세로 이어진다. 의 또 다른 특징은 유전자가 그렇듯이 상호 적응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전자와 같이 경쟁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전자의 목적과는 달리 밈은 때때로 독신주의와 같은 형태로 서로 대립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편집]

마음씨 좋은 놈이 꼴찌한다.’는 문구에서 ‘마음씨 좋은’이라는 일상적인 말에 담긴 또 다른 전문용어로서의 의미를 살펴보면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이 될 수 있다.액설로드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단순하게 '배신' '협력'의 게임에서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없으므로 선택에 있어서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배신'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이 게임은 두 경기자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동반하는 상호 배신으로 끝나게 될 운명에 놓여 있다.'그러나 같은 게임을 반복시키면 결과는 다르다. 대체로 마음씨 좋은 전략은 못된 전략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 결국 '마음씨 좋은'개체는 보다 안정적인 형태로 유전자 풀에 개체의 수를 늘려간다. 흡혈 박쥐의 경우처럼 이기적 유전자에 지배되면서까지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눔과 협력의 성공 사례로서 받아들여진다.
유전자의 긴팔[편집]

자연 선택이 어떤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은 유전자 그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그 유전자표현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의 유전자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그 유전자가 있는 몸에 미치는 모든 영향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치는 모든 효과로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예로는 비버 댐, 새집, 그리고 날도래 애벌레의 집과 같은 건축물이 있다. 긴 진화의 시간을 거쳐 오면서 기생자는 더 이상 기생자가 아니라 숙주와 협력하여 종국에는 숙주의 조직에 합체될 것이며 기생자로서의 흔적은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유전자가 만일 정자 또는 난자라고 하는 종전의 경로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을 퍼뜨리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유전자는 새로운 방법을 택하여 비협조적이 될 것이다. 세포가 무리를 이루는 이유는 무리내의 세포는 특수화 되어 각각의 임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큰 생물은 작은 생물을 먹을 수 있고 작은 생물에게 먹히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체의 병목형 생활사는 처음의 제도판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일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병목화는 발생과정을 조절하는 데에 쓰일수 있는 달력이 된다. 또한 진화는 유전적인 변화(돌연변이)를 필요로 하는데 이때 세포의 유전적 이해관계가 같기 위해선 병목형 생활사가 적절하다.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복제자이다. 자기복제자는 더 이상 흩어져 있지 않고 개체의 몸속에 포장되어 있다. 우주의 어떤 장소든 생명이 나타나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 뿐이다.
주요 개념[편집]

자기 복제자[편집]
리처드 도킨스가 유전자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로, 도킨스는 원시 수프 속에서 유기물은 해안 부근의 말라붙은 물거품이나 떠 있는 작은 물방울 속에 국지적으로 농축 되었고, 이것들이 다시 태양으로부터 자외선과 같은 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결합하여 더 큰 분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거대 유기물 분자가 점점 더 진해지는 수프 속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표류하다 어느 시점에 특히 주목 할 만 한 분자가 우연히 생겨나는데, 리처드는 이들을 자기복제자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 자기 복제자란 유전자의 초기 형태를 말하며, 스스로의 복제물의 만든다는 놀라운 특성을 지닌 분자를 말한다.

생존기계[편집]
현재 우리 인간을 포함한 유전자를 지닌 여러 동식물을 말하는 것으로, 도킨스의 말에 따르면 원시수프 속에 자기복제자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구성 요소 분자는 점점 더 소진되어 결국 희소하고 귀중한 자원이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 자원을 차지하기 위하여 자기 복제의 여러 가지 변종들 내지는 계통들이 경쟁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기 복제자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계속 존재하기 위해 자신을 담을 그릇, , 운반자까지 만들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자기 복제자들이 자기가 들어앉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축조해 낸 것이 생존기계인 것이다.
ESS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편집]
ESS는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것은 매이너스 스미스가 소개한 중요 개념으로 해밀턴과 맥아더에게서 따왔다고 한다. ‘전략’은 미리 프로그램 된 행동 방침으로, ESS개체군 내의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일단 그 전략을 채택하면 다른 전략이 그 전략보다 유리할 수 없는 전략이다. 책의 보주에서 도킨스는 ESS의 기본개념을 ‘직관적으로 담아 자신의 복사본에 대해 잘 대응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이다. 지구상에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로 가장 그 수가 많은 것은 유전자, DNA분자인데, 최근 신종의 자기 복제자가 지구에 등장했다. 새로이 등장한 풀 (pool)은 인간의 문화이다. 의 생존 가치를 높여주는 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장수, 다산성, 그리고 복제의 정확도와 같을 것이다. 또한 유전자와 같이 자기의 생존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진 능동적인 존재이다. 또한 들은 서로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은 서로 보강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 대립하기도 한다. 그 예로는 독신주의를 들 수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초기 버전에서는 게임이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물주’가 한 사람 있고 게임을 하는 두 상대에게 판정을 내려 이득을 지불한다. 두 명의 참가자는 각자 ‘협력’과 ‘배신’이라고 표시된 두 장의 카드밖에 없다. 한 장을 뽑아 탁자 위에 엎어 놓은 뒤 물주가 카드를 뒤집는다. 이 게임에서 가능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나온 여러 가지 결과
상대방의 패
상대방의 패
협력
배신
나의 패
협력
꽤 좋음
포상 (상호 협력에 대한) : 3백 달러
매우 나쁨
봉으로서 뜯김
: 벌금 1백 달러
나의 패
배신
매우 좋음
배신의 유혹
: 5백 달러
꽤 나쁨
(상호 배신에 대한) : 벌금 10달러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내든 간에 나의 최선의 수는 항상 배신 카드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성적인 두 경기자가 만나면 둘 다 배신하여 똑같이 벌금을 물거나 낮은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만약 ‘협력’카드만 낸다면 비교적 높은 상호 협력에 대한 포상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을 둘 다 잘 알고 있다. 이 것이 이 게임이 딜레마인 이유이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인간의 생활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의 생활까지도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 투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액설로드는 15개의 전략을 대형 컴퓨터도 대전시켰는데, 승리를 거둔 전략은 놀랍게도 가장 단순하고, 가장 덜 교묘해 보이는 전략이었다. 그것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Tit for Tat’이라 불리는 전략이었다. 승리하는 전략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마음씨 좋음’과 ‘관대’이다. ESS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적 접근을 액설로드가 두 토너먼트에 적용한 ‘리그전 방식’과 비교해 보자. ESS의 중요한 특징은 어떤 전략들이 전략들의 집단 내에서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을 때 계속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는 것인데, 말하자면 TFT ESS라는 것은 TFT가 우위를 점하는 환경에서는 TFT가 잘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분리 왜곡 유전자[편집]
감수분열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로써 자신이 대립 유전자보다 더 빈번하게 난자에 들어가도록 영향을 주는 유전자 이다. 감수분열 또한 물리적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정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유전자의 영향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집단 내에 거침없이 퍼져나가 그 대립 유전자를 사라지게 한다. 이것을 ‘감수분열 구동’이라는 현상으로 설명하는데 이때 이 유전자는 그 자신에게는 좋지만 몸속 나머지 유전자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분리 왜곡 유전자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생쥐의 t유전자가 있다.

반란 유전자 절편[편집]
DNA절편중에는 염색체에 편입되지 않고 세포의 액체 성분속에 자유로이 떠다니며 증식하는 놈들이 존재한다. 이 절편들은 비로이드라든가 플라스미드든가 하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플라스미드바이러스보다도 작고 대개 두 세 유전자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플라스미드는 이음새도 없이 염색체로 끼어 들어갈 수 있고 그 붙임이 너무 매끄러워 이음새를 찾아볼 수도 없다. 끊어지고 이어지며, 순식간에 염색체에서 뛰어내리고 뛰어오른다.

확장된 표현형[편집]
이때 표현형이란 것을 먼저 설명하게 되는데 표현형유전자형과 대비되는 용어이다. 유전인자에 의해서 생물 내부적으로 결정되는 숨겨진 형질이 바로 유전자형이며,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표현형이 된다. 동그란 완두콩을 예로 들자면, 완두콩이 '동그랗다', '주름지다' 하는 식으로 실제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 표현형이며, 이것을 우성, 열성 유전인자를 나타내는 R r이라는 기호를 사용해서 RR, Rr, rr로 쓰게 되면 유전자형을 표현한 것이 된다. 하지만 근래에 일반적으로 형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단순히 표현형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도킨스(R. Dawkins)는 이러한 표현형 개념을 더욱 확장하여, 동물의 경우에는 행동이나 반응과 같은 생태적인 부분, 더 나아가서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표현형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즉 비버가 댐을 짓는다든지 하는 행동도 모두 표현형의 울타리 안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에 대해서 도킨스는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한국 학계의 반응[편집]

인간은 유전자에 구속된 존재인가?[2][편집]
우생학은 육체적 특질은 물론이고, 사회적 조건의 부산물일 수 있는 인간 실존의 문제들조차 질병으로 간주하며, 선택과 배제의 논리를 설파했다. 우생학은 인간 개선을 명분으로 삼아 인간의 몸(the body)을 과학적 방식으로 통제하고 관리함으로써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재생산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기능을 역사 속에서 보여주었다. 이는 인간을 유전자의 구성물로서 물화시키며,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정량화된 유전자에 대한 조작을 통해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는 현대 의료 유전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의 단초가 될 것이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반론[3][편집]
이 논문에서는 먼저 유전자에 ‘이기적’이라는 의인화된 은유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한다. 발육이 미숙한 새끼를 빨리 죽게 하는 어미 새의 행동에 반례를 들어 도킨스의 생각이 ‘부당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영역방어가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라는 것에 반론을 제기한다. 동물과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공격’이 필수적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에 대해 생명체가 환경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발달하는 반례를 든다. 또한 ESS가 달성되었을 때 그것이 지속되는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에 반론은 제기한다. ’ 유전자에 대한 도킨스의 주장은 도킨스가 유전자 결정론자가 아님을 보일 수 있는 반증 사례가 될 수는 있으나 딜레마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도킨스가 내놓은 대안이 ‘확장된 표현’인데, 인간이 이룩한 다양한 문화적 산물들을 ‘확장된 표현형’으로 설명하는 것은 유전자유기체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선적인 인과구조로 보는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리차드 도킨스의 ‘유전자 결정론’에 대한 비판적 탐구[4][편집]
이 논문에서는 유전자 결정론, 누적적인 자연선택론, 문화 복제자인 , 이 세가지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주장을 내세운다. 이 세 가지 중심 개념들을 관통하여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이고 심각한 문제는 두 개의 축으로 드러난다. 하나는 비인격적인 존재의 부당한 인격화의 문제이다. 도킨스에게 있어서 DNA는 의지적인 인격적 결단과 행동의 주체이다. 그의 인격화는 동물뿐 아니라 광물에까지도 적용된다. 두 번째 문제는 증거의 문제이다. 첫 번째로 유전자 결정론과 관련해서 보았을 때 통시적인 차원에서 제기되는 논증들은 증거제시가 불가능한 것들이다. 두 번째로 누적적 자연선택론은 과학적 증거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상상에만 근거한 하나의 추론에 불과하다.이 이론은 시간의 흐름을 무시한 비현실적인 논증이다. 세 번째로 이론은 실증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과학적 이론으로 수립될 수 없다.

사회 생물학에 관한 화이트 헤드의 유기체철학적 조망[5][편집]
생물학적 결정론의 관점으로 볼 때, 인간의 행동을 유발시키는 소인은 인간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 안에 프로그램 되어있고 또한 이미 결정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사회 문화적 유산들 역시 그 안에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설명하지만 인간의 사회적 특성들의 유전적 기초에 대한 모든 언명들은 실증적인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필연적으로 사변적인 것이며 인간의 이타적 행동이 진화적 발전을 거쳐 윤리 체계에 까지 이르렀다는 것 또한 증명될 수 없는 사변적 이야기일 뿐이다. 특히 사회생물학인종차별주의와 같은 것들의 기초적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문제점 또한 갖고 있다. 굴드는 도킨스의 이론이 서구의 과학적 사고에 얽혀있는 폐해인 원자론, 환원주의, 결정론과 같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비판한다. 화이트 헤드의 관점으로 볼 때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육체적 원인, 즉 생물학적 접근으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사회생물학의 “이기적 유전자론”에 관한 기독교 인간론적 해석[6][편집]
도킨스는 인간의 신앙을 단지 모방적인 의 작용으로 보았다. , 인간이 지닌 의 개념들이 유전자의 작용을 통한 여러 가지 밈의 현상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본 것이다. 따라서 인간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의 개념을 단지 의 복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 이 아니라 이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지닌 인격적 창의성과 종교성은 유전자의 생물학적 특성을 넘어서는 영역이다. , 밈의 작용을 넘어서 인간이 지닌 초월적 영적 지평 (transcendental spiritual horizon)인 것이다.
진화론과 불교 사상의 접점[7][편집]
기본적으로 불교는 생명의 다양성을 인정하지만 그 다양성의 발전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진화론은 그 다양성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 또한 불교는 심-신 이원론을 바탕으로 현상세계를 설명하며, 모든 존재의 구원이라는 형이상학적 목표를 지니고 있다. 반면 진화론은 철저하게 유물론에 입각하며,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 진화론은 인간이 생물학적 본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사회생물학의 윤리학적 쟁점과 그 의의[8][편집]
사회 생물학이란, 미국의 생태학자 E.O.윌슨이 1971년에 제창한 학문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관해서, 이것이 자연도태를 주요인으로 하는 진화과정의 결과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여기에 행동학생리학 등 관련분야의 식견을 더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생물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사고방식을 중요시한다. 첫째, 행동을 지배하는 유전자는 그것을 소유하는 개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희생하더라도 유전적으로 근연(近緣)한 다른 개체의 번식성공도를 충분히 높이면 널리 퍼진다. 혈연도태 (kin selection)의 진행 결과, 근연개체로 향하였던 이타적 행동은 진화하기 쉬워진다. 둘째, 어떤 사회행동이 가져다주는적응도는 일반적으로 집단 속의 다른 개체의 행동에 의존한다. 이때 생물진화의 결과에 의해 실현되는 행동은 그것과 다른 행동을 취하는 소수의 침입자가 널리 퍼지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 : ESS)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윤리학은 인간에 대한 자연적 탐구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일정 부분 규범의 형성과 그 실천이 인간의 근원적 원리와 동떨어진 면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윤리학의 불완전을 극복하고 보다 높은 완성도를 갖추는 데 인간과 도덕에 대한 사회 생물학적 접근은 타당성을 지닌다. 실천적 논점에서 사회 생물학의 논의가 윤리학에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는 바는 바로 사회에 무엇보다도 ‘최소도덕’에 대한 철저한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각자가 자신의 생존 본능을 보존하기 위해 행위 하므로 사회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고매한 도덕성에만 의존하여 기초 질서를 확립해서는 안 됨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이러한 제제 수간은 악용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폭력이 배제된 사회 통제 장치는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다양한 답변들 중 하나가 바로 ‘사회공학’적 설계이다. 사회생물학이 인간의 도덕 생활에 주는 또 다른 시사점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보다 풍부하게 하여, 인간과 사회를 불합리하고 비생산적으로 구속하는 모종의 관습적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이다.
같이 보기[편집]
주석[편집]
1.   이동 Richard, Dawkins. 홍영남, ed.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30주년기념판>. 을유문화사. 7-20. ISBN 89-324-7111-8.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2.   이동 , 호연. 〈인간은 유전자에 구속된 존재인가?(Men confined by Gene : Criticism on Eugenics's Biological Determinism). 149-168.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술지= (도움말)
3.   이동 , 동의.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반론〉. 89-123.  다음 글자 무시됨: " ISSN 1738-088X "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술지= (도움말)
4.   이동 , 상원. 〈리차드 도킨스의 ‘유전자 결정론’에 대한 비판적 탐구〉. 85-99. ISSN 1598-6306.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간행물=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5.   이동 , 순예. 〈사회 생물학에 관한 화이트 헤드의 유기체철학적 조망(View of Whitehead's Philosophy of Organism Regarding Sociobiology).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전공=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위수여기관= (도움말)
6.   이동 , 성원. 〈사회생물학의 "이기적 유전자론"에 관한 기독교 인간론적 해석〉. 89-121. ISSN 1598-4966.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술지= (도움말)
7.   이동 , 성두. 〈진화론과 불교사상의 접점 :『이기적 유전자』와 업종자를 중심으로〉. 405-440. ISSN 1225-0945.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술지= (도움말)
8.   이동 , 종찬. 〈사회생물학의 윤리학적 쟁점과 그 의의(The Ethical Issues and The Meaning of Sociobiology). 85-99. ISSN 1598-6306.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년도= (추천: |연도=)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문서 유형=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발행처= (도움말); 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학술지=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