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2, 2017

묻는 것’을 멈추지 마라

묻는 멈추지 마라땅에 묻히는 그날까지
사람으로 산다는 / 헤닝 만켈 지음, 이수연 옮김
스릴러 문학의 거장인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19482015)
2014 예순여섯 살에 말기 진단을 받는다.
그때 그는 자신이 여덟 살이던 겨울, 마을 호수에 빠져 익사한 소녀의 모습과 함께 죽음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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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오래지 않아 깊은 모래 늪에서 기어 나와 자신에게 다가온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전을 받아들인 그가 일은 자기 삶의 출발점으로 돌아가, 삶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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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은
삶에 대한 애착과 생의 기쁨이라고 했다.
이는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저 혼자 앉아 놀이와 자기만의 생각에 완전히 빠져,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아이와 같은 상태가 생의 생생한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라고 했다.

만켈은 생의 기쁨이 생생한 호기심, 지식욕과 결합할
우리는 인간을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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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만켈은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능력이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우리의 공통점이다”[ 말하] 그는
추운 겨울밤, 별들을 바라보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자문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은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인간의 얼굴은 질문으로 가득할 가장 진실하다 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질문을 던지되 어떤 사람은 어린 나이에 질문을 그만두고어떤 사람은 묻기를 포기하고 이상 알고 싶거나 궁금한 것이 없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일상을 이어가고,
어떤 사람들은 늙어서까지 고집스럽게 묻기를 계속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즐거움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삶에서 가장 도전은 새로운 생각들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의지라고 했다.
좋은 삶이란 다른 사람들이 진실이라 말하는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나만의 길을 가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작가인 그에겐 길은 당연히 글쓰기였다.
중요한 이야기는 각성을 다룬다. 개인의 각성이든 아니면 전체 사회의 각성이든,
혁명에 의한 각성이든, 자연재해에 의한 각성이든 간에. 글을 쓴다는 일은 내가 가진 손전등으로
어두운 구석들을 비추고 전력을 다해 다른 이들이 숨기려는 것을 밝히는 일이어야 한다.”  

문화일보 2017 0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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